이재명 대통령은 28일 보수 성향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게시글을 엑스에 공유했다. 공공산후조리원이 다문화가족을 우대하는 제도를 문제 삼은 글이었고, 대통령은 이 제도를 없앨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27일 국무회의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경제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해 이미 비판을 받던 터였다. 29일 대통령은 다시 글을 올려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일부 정책이 본래 취지를 벗어난 과잉으로 특혜에 이르거나 내국인가정에 대한 역차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청와대는 수습에 나섰다. 처음 낸 공지에는 역차별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청와대는 나중에 이 표현을 지웠다.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같은 단어를 다시 썼다. 임호근 인구정책비서관은 2016년에 만든 모자보건법 시행령 기준을 고쳐 보겠다고 했다.두 주제는 서로 다른 정책적 제안인 만큼 특정 단어보다는 발언의 맥락과 골자를 함께 고려해주시기 바란다
범여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조국혁신당과 정의당은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중진 정성호 의원은 대통령에게 SNS를 줄이라고 조언했고, 대통령은 SNS 소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다문화 가정 지원 정책을 ‘우대 혜택’으로 포장해 내국인과 외국인, 다문화 가정을 대립 구도로 몰아가는 행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를 정당화하고 헌법이 보장한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훼손하는 위험한 시도
한겨레는 이달 대통령이 엑스에 올린 글 150여 건 가운데 적어도 47건이 해명이나 반박이었다고 집계했다. 한겨레 사설은 대통령에게 이렇게 당부했다.사회통합과 소수자 보호에 가장 앞장서야 할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배제와 혐오의 불쏘시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 대통령이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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