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엑스 글이 두 갈래 논쟁을 키웠다. 하나는 해외 순방이 잦다는 야당 비판에 부처와 돼지의 눈을 빗대 답한 일이다. 국민의힘이 맞받았다.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
표현이 거칠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은 2일 같은 뜻의 한자 구절을 들어 재반박했다.완전히 같은 말인데도 한문을 둘러야만 권위가 생긴다고 믿는 기묘한 분별심
다른 하나는 다문화 논쟁이다. 대통령은 공공산후조리원 예약에서 다문화가정 산모가 앞 순위에 있다고 문제 삼은 에펨코리아 글을 공유해 좋은 지적이라고 했고, 이후 내국인 역차별을 거론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2일에는 전두환의 정의사회 구호까지 예로 들며 반박했다.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기준을 남에게만 강요하는 내로남불의 태도가 지속되는 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과 냉소는 피하기 어렵다
진보 야당은 날을 세웠다.힘없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갈라치기’로 지지를 얻으려는 얄팍한 수작을 그만두라
보수 쪽에서는 오히려 호응이 나왔다.고장 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더니, 내국인 역차별을 바로잡자는 취지만큼은 옳다
여권 원로도 말의 빈도를 걱정했다.그것이 너무 많아져서 습관처럼 되면 영향도 적어지고, 권위도 줄고 무게도 약해진다. ‘조절의 미학’이 필요하다
논쟁은 행정으로도 옮겨갔다.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자체와 부처에 다문화가족 우대 시책 현황을 내라는 공문을 보냈다.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은 3일 이주민 단체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이 단체들은 같은 날 대통령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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